남자배구 8강 진출…아시아선수권대회 2연승
입력 2011-09-23 22:03
한국 남자 배구가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연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카타르를 3대 0(29-27 25-14 25-12)으로 꺾었다. 한국은 지난 21일 호주와 치른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투르크메니스탄과 카타르를 물리치고 2승1패를 거뒀다. 2승을 달린 호주가 최약체로 평가받는 투르크메니스탄에 패할 가능성이 작아 한국은 호주에 이어 D조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 2위가 확정되면 한국은 B조 1위가 유력한 중국과 25일 오후 9시30분 8강 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승부의 분수령이던 1세트에서 높이를 앞세운 카타르에 고전하다가 극적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은 22-24로 몰렸지만 전광인(성균관대)이 오픈 강타와 천금같은 가로막기로 득점을 올리면서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27-27에서 세터 권영민(현대캐피탈)의 서브 에이스와 신영석(우리캐피탈)의 가로막기로 2점을 보태 세트를 가져왔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2세트와 3세트를 큰 점수 차이로 따내며 3대 0 완승을 거뒀다. 박기원 대표팀 감독은 “1세트를 어렵게 잡아내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8강 첫 상대인 중국과의 경기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배구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 대만국립대학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태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22-25 26-24 23-25 27-25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05년 13회 대회부터 3회 연속 4위에 그쳤던 한국은 지난 2003년 12회 대회 이후 8년 만에 3위를 되찾았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