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농구선수권] 3점포 11개…남자농구, 日 86대 67 대파
입력 2011-09-23 22:02
한국 남자농구가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제26회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3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일본을 86대 67로 대파했다. 지난 21일 12강 결선리그 이란전에서 외곽포가 터지지 않아 대패했던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3점포를 터뜨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한국은 1쿼터에서 문태종(전자랜드)의 3점슛 5개가 터지며 23-11로 기선을 잡았다. 2쿼터에서도 김주성(동부)이 3점 플레이와 미들슛으로 연속 5득점을 한 데 이어 양희종(KGC인삼공사)의 득점도 나오며 순식간에 35-16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3쿼터 초반 마쓰이 게이즈로에게 3점슛 2방을 연속으로 얻어맞으며 점수가 50-40으로 좁혀졌지만 하승진(KCC)이 연속득점에 성공하고 박찬희(인삼공사)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58-41로 한숨을 돌렸다. 4쿼터에서 한국은 첫 공격에서 조성민(KT)이 3점포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69-52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이날 3점슛 11개가 터지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문태종이 17점, 오세근이 15점을 넣었으며 하승진도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김주성은 “이란전에서 패한 이후 선수들끼리 미팅을 많이 했다”면서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실력을 떠나 투지 있는 모습으로 몸싸움도 과감히 하면서 맞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F조 4위로 8강에 오른 요르단이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이란을 88대 84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요르단은 이날 3점슛 10개를 고비마다 꽂으며 리바운드에서 29-52로 크게 뒤진 열세를 만회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