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눈썹 문신

입력 2011-09-23 18:56


미용 문신이 여성의 전유물이란 생각은 이제 구시대 유물인 듯합니다.

개그맨 이휘재씨에 이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도 빈약한 눈썹을 보완, 이미지를 개선할 목적으로 문신 시술을 받았다고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좀 더 나은 인상을 연출하기 위해 화장을 하는 남성들까지 꽤 많아진 시대이고 보니 과거와 달라진 세태에 금석지감(今昔之感)을 느낍니다.

그러지 않아도 유명인의 행동이나 패션을 따라 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어서 눈썹 문신 시술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눈썹이 흐려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반영구 눈썹 문신은 매우 반가운 시술이 될 수 있습니다. 반영구 눈썹 문신은 피부 진피층에 색소를 침투시켜 검어 보이게 하는 것으로, 화장을 하지 않고도 뚜렷한 눈썹을 연출하는 미용 효과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이 시술을 받을 때 꼭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찜질방 등에서 함부로 시술받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그 행위 자체가 불법의료행위에 해당될 뿐더러 잘못된 시술로 세균 감염과 피부염 등 뜻밖의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번 잘못 시술한 문신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어떤 색소를 사용했는가에 따라 지우기가 쉽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질병 치료와 마찬가지로 미용 목적의 눈썹 문신 역시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