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제품에 세슘?… 일본산 녹차잎 가루 직수입 사용

입력 2011-09-23 18:44

유명 커피전문 업체 스타벅스에서 사용되는 녹차가루에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다량 함유됐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확산되고 있다.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트위터러 @Radia*******는 “스타벅스 녹차 제품에 일본산 녹차 잎 가루가 사용된다”며 “업체에서 ‘아무 문제 없다’고 말해도 방사능 검사 증명서를 보여달라고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트위터러는 이어 “세슘은 찻잎에 매우 잘 흡착돼 잘 떨어지지 않는다”며 “야채가 30베크렐(Bq)일 때 차잎은 500Bq 정도 검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이 트위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매장에서 판매되는 녹차의 인체 유해성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일부 트위터러는 “당분간 스타벅스 녹차는 안 먹겠다. 스타벅스에 가지 말자”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반면 “불안감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 정확한 근거를 대라”는 반응도 나왔다.

실제 스타벅스코리아는 일본 교토와 아이치의 K업체에서 생산되는 녹차 가루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 녹차는 전 세계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 납품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일본 후생성과 전문검사 업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3중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해당 제품의 세슘과 요오드가 기준치인 ㎏당 500Bq에 훨씬 못 미치는 50Bq’이라는 내용의 후생성 검사 결과 사본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일본산 녹차의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현재 국내 전문 업체에도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식약청도 “일본산 수입 농축수산물은 수입할 때마다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며 “방사능 물질 검사 항목인 요오드 131과 세슘의 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세슘과 요오드의 국내 기준치는 각각 ㎏당 370Bq, 300Bq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