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4720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
입력 2011-09-23 18:37
극심한 해운 경기 침체 속에 해운업이 좀처럼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진해운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한진해운이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자금 조달을 위해 총 472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신주의 예정 발행가액은 1만1800원이며, 발행주 수는 기존 주식 8500만주의 절반에 육박하는 4000만주다. 우리사주 조합원 우선배정 비율은 20%이며, 신주는 오는 11월 24일 상장 예정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깊어지고 있는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주가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해 1만3700원으로 연중 최저치로 미끄러졌다. 아울러 한진해운은 이날 한진에너지 유상감자에 참여해 주식 6000주를 1598억여원에 처분키로 했다.
한진해운은 처분 목적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자회사의 행위제한 규정을 충족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공시했다.
노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