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16달러 머핀 먹다니”… 美재정적자 감축 정책 역행 거센 비난 여론
입력 2011-09-23 18:19
미국 공무원 사회에서 ‘16달러 머핀’이 화제다.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는 와중에 정부 기관이 터무니없이 많은 비용을 지출한 사례가 적발된 것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각 부처의 지출을 줄이라는 엄명을 내린 바 있다.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내부 감사 보고서는 연방정부의 지시가 얼마나 지켜지지 않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법무부는 2009년 8월 백악관 인근 호텔에서 법조인 관련 회의를 열면서 머핀 250개 가격으로 4200달러를 지출했다. 머핀 한 개 가격이 16달러나 된 것이다. 또 커피 한잔 8달러, 팝콘 등 스낵에 1인당 32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민의 여론이 들끓었다.
정부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여러 번 강조해 왔던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은 상당히 난처해졌다. 당장 조 바이든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모든 정부부처 기관장들에게 소속 부처의 회의비용 사용 실태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