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딸’ 살리기 한국교회도 나섰다… 10만명 서명운동 한창
입력 2011-09-23 20:02
한국교회가 북한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통영의 딸’ 신숙자씨 모녀 석방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벌이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에 따르면 신숙자씨는 북한의 가장 악랄한 정치범 수용소인 ‘요덕수용소’에 한 동안 수감돼 있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1960년대 파독(派獨) 간호사 출신으로 1985년 당시 독일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유학생 출신 오길남씨와 결혼했다가 두 딸과 함께 북한에 들어갔다. 그러나 오씨는 이듬해 북한을 탈출했고 이때부터 신씨 가족의 비극이 시작됐다.
언론회는 23일 “국내 교회를 중심으로 석방운동이 거세게 전개되고 있다”며 “앞으로 10만명 서명을 받으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 인권기구에 탄원서가 보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교회는 신씨의 고향인 경남 통영의 현대교회(방수열 목사)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현재 5만∼6만명의 서명이 이뤄지고 있으며 서명에 동참하려면 포털 ‘다음’에서 ‘통영의 딸’ 카페를 찾아 ‘신숙자 모녀 생사확인 요청 및 구출 탄원서 양식’을 다운받아 서명한 다음 우편이나 팩스(055-645-8728)로 경남 통영 현대교회로 보내면 된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