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광주 금호터미널’] 사내 팀별로 1시설 지원… ‘소녀들의 꿈’ 부축
입력 2011-09-23 17:33
광주 광천동 금호터미널㈜이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청소년들을 돕는 데 열성이다.
금호산업에서 ‘물적 분할’ 방식을 통해 2006년 10월 분리된 이 회사는 운영팀, 지원팀, 자산개발팀, 홍보문화팀 등 4개팀 86명의 직원이 똘똘 뭉쳐 사회 공헌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터미널 운영과 상가임대 업무를 주로 하는 직원들은 매월 급여에서 1000원 미만의 끝전을 기부하고, 팀별 모금을 통해 후원기금을 적립하고 있다. 회사 측도 ‘나눔의 삶’을 확산시키기 위해 ‘1팀 1시설 및 소년소녀가장’ 후원 체제를 노·사 합의로 운영하는 등 매우 적극적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를 지킨다는 자부심이 강한 이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광주 비아동 나자렛집이다. 여중고생 소녀가장 16명이 생활하는 이곳은 금호터미널 직원들과 인연이 깊다.
직원들은 운영팀을 주축으로 2001년 1월부터 꼬박 11년 넘게 매월 하순이면 한번씩 이곳을 찾아 생필품과 쌀, 학용품 등을 전달하고 때로는 용돈까지 준다.
잔디밭 풀을 뽑고 청소, 밥짓기, 빨래 등을 거드는 것은 물론 언니와 오빠의 입장에서 말벗이 돼주기도 한다. 이들이 그동안 나자렛집에 후원한 기금은 공식적으로 집계한 것만 4000만원 정도다.
소녀가장 김소영(16·고1)양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뒤 나자렛집에서 3년째 살고 있다”며 “금호터미널에서 언니와 오빠들이 찾아줄 때가 항상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금호터미널은 또 2006년 광주∼통영 간 노선이 개통된 것을 기념해 10여명의 소년소녀가장을 초청, 유명 관광지인 거제도와 통영 일대 무료 여행을 다녀오는 등 노선이 신설될 때마다 크고 작은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 밖에 각 팀들도 김형철(14·중1·가명)군 등 2∼3명씩 자매결연한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직원들이 기증한 책, 장학금, 교복비, 난방비, 명절 차례상 비용 등을 간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금호터미널은 교통의 요충지로서 86개 노선 410여대의 버스가 오간다. 터미널과 인접한 2개의 대형 유통업체와 ‘유 스퀘어’ 상가에 입점한 대형 문고 등을 합쳐 줄잡아 하루 유동인구만 평일에는 5만여명, 주말에는 8만여명에 이른다. 직원들은 이용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일하면서도 보이지 않게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금호터미널 김현철 전무는 “미래의 기둥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우리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성금 보내주신 분
(8월 12일∼9월 7일:단위:원)
△전정복50만△차상준40만△이형순30만△김정자15만△강민기10만△강철성10만△정안자10만△신주연10만△오병태10만△이은순10만△정종현 10만 △장영수 9만 △김도일 5만 △김신남 5만 △박현진 5만 △백주호 5만 △이길량 5만 △이순보 5만 △임윤자 5만 △장보람 5만 △장은희 5만 △정지은 5만 △제일침례교회 5만 △서정완 4만 △이영순 4만 △김미숙 3만 △김영분 3만 △김우종 3만 △박말순 3만 △윤정선 3만 △이금준 3만 △이재철 3만 △전순금 3만 △전혜성 3만 △정순오 3만 △조호윤 3만 △최종문 3만 △송완규 2만5000 △권샘 2만 △김동진 2만 △김성옥 2만 △신용희 2만 △신혜영 2만 △윤영의 2만 △이윤배 2만 △이인자 2만 △조혜숙 2만 △최수복 2만 △최위돈 2만 △홍나미 2만 △홍수경 2만 △김민아 1만2000 △김동석 1만 △김석환 1만 △김선주 1만 △김정민 1만 △김행국 1만 △김현숙 1만 △박연숙 1만 △박점보 1만 △백시현 1만 △서진희 1만 △온종구 1만 △유호순 1만 △이복열 1만 △이윤순 1만 △조영현 1만 △조은현 1만 △조평호 1만 △최길영 1만 △최유나 1만 △최유진 1만 △황영숙 1만 △힘내세요 5000 △김순녀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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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