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구조개혁대상 억울"..'후폭풍'우려
입력 2011-09-23 14:06
[쿠키 사회] 2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에 포함된 충북대는 이번 평가 지표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면서 '후폭풍'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충북대 관계자는 "올해 초 교과부가 이번 평가와 유사한 지표를 토대로 전국 국립대 중 2곳을 뽑은 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에 선정될 정도로 우리 대학이 우수 국립대라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 같은 결과가 나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 우리 대학이 낮은 점수를 받은 취업률과 학생 충원율은 일부 대학이 편법을 동원, 지표를 끌어올렸으나 이 같은 점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학생 충원율이 정원을 넘어서는 107%인데도 상대 평가를 통해 낮은 점수를 준 것 등은 설득력이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충북대는 2012학년도 입시 전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상황에서 평가 결과가 발표돼 수험생들에게 '부실 대학'으로 비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교과부가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로 선정된 5개 대학에 행정ㆍ재정적 수단을 동원해 총장 직선제폐지 등 지배구조개선, 특성화, 유사 학과 통ㆍ폐합 등의 구조 개혁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충북대는 우선 조만간 교수회를 통해 이번 평가결과를 설명하고 교수들이 취업률과 학생 충원율 높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후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가진 뒤 이번 평가결과에 대한 대학의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