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교단 총회 폐막… 대신, 한기총 탈퇴안 부결-기침은 ‘여의도 시대’ 첫 삽
입력 2011-09-22 22:05
한국교회의 변화와 영성 회복을 위한 교단 정기총회가 22일 주요 안건들을 처리하고 폐막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고신,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등 일부 교단은 23일 폐회한다.
예장 백석은 22일 총회 회기를 ‘예장 백석 제96회(백석 개명 34차)’에서 ‘예장 백석 제34회’로 변경했다. 이날 오후 총회대의원(총대)들은 투표를 거쳐 총회 회기를 교단이 태동한 1978년을 기준으로 조정했다. 이로써 백석 교단은 장로교회의 정통성을 지키되 백석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됐다. 백석 총회 회기 조정은 2009년 제안됐으나 오랜 논의를 거쳐 3년 만에 마무리됐다. 또 오는 12월 열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장종현(62) 전 백석대 총장을 추대했다. 장 전 총장은 백석대를 설립하고 백석 교단을 만들었다. 그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받아들였다.
예장 대신 46회 총회도 ‘100년을 바라보고 나가자’는 비전과 함께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까지 총회는 다소 민감한 사안을 처리했다. 한기총 탈퇴와 관련된 안건은 부결됐고, 노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던 고 조태환 필리핀 선교사에 대한 순교자 추서건이 다시 상정돼 총회에서 가결됐다. 신임 총무에는 홍호수(서울 푸른초장교회) 목사를 선임했다.
예장 합신도 박혁(서울 성가교회) 목사를 새 총무로 선출했다. 쟁점이 됐던 한기총 탈퇴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대두되면서 치리협력위원회에 맡겨 1년간 연구하기로 했다. 한기총 사태와 관련해 총회는 ‘현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키로 결의하고 96회 정기총회를 마무리지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101차 총회도 폐회했다. 마지막 날 총회는 여의도동 13-1번지에서 총회빌딩 기공 감사예배를 드리며 새로운 여의도 시대를 기약했다. 배재인 총회장은 “그동안 건축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한 만큼 여의도 총회빌딩은 열정이 숨어 있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폐회를 앞둔 예장 고신은 22일 빈야드운동과 신사도개혁운동 등을 불건전한 집회인 것으로 재확인했고, 선교단체 인터콥에 대해서는 계속 주시하기로 했다. 기장 총회도 폐막 하루 전까지 신학교 지원 방안과 어려운 환경에 처한 목회자와 유가족 지원 방안을 다루며 회무를 이어갔다. 기장 총회는 한신대를 위한 신학교육 발전특별기금 의무헌금을 3년간 시행하기로 결론냈다. 목회자 유가족 생보 지급 세칙 제정과 목회자 유족돕기 특별헌금 모금, 목회자 재해대책기금 제도 건은 생활보장제 위원회로 넘겨 1년간 연구키로 했다.
<교단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