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병기·신석정 시인 추모사업 열기

입력 2011-09-22 18:44

현대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가람 이병기(1891∼1968) 선생과 석정 신석정(1907∼1974) 선생에 대한 재조명 사업이 두 시인의 고향인 전북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익산문화재단은 23∼24일 원광대 숭산기념관과 여산면 가람생가에서 ‘가람 이병기의 문학과 사상’이란 주제로 가람선생 탄생 12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원광대 대안문화연구소, 익산의제21과 함께 여는 이 행사는 첫날 가람 시조를 우리 가락으로 편곡한 공연이 펼쳐지고 ‘가람 시조 문인화 특별전’도 열린다.

익산문화재단 관계자는 “가람 선생은 현대시조의 창시자이자 일제강점기 때 한국학을 이끈 문학사가, 국어학자, 서지학자, 문화운동가였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가람 정신의 다양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군은 목가적 시인으로 한국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 시인의 문학정신을 전승·보전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고택이 있는 부안읍 선은리에 석정문학관을 세우고 다음달 29일 개관할 계획이다. 부안군은 84억여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문학관과 시비공원을 조성한 뒤 석정문학회에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