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주민, 전국 첫 ‘한우주식회사’ 설립

입력 2011-09-22 18:47

전남 장흥군 주민들과 한우농가들이 전국 최초로 주민 참여형 ‘장흥한우 주민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장흥군은 주민과 한우농가 등 170명이 주주로 참여해 2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한 장흥한우 주민㈜ 창립총회를 최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장흥한우 주민㈜는 앞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된 장흥한우 명품브랜드 유지관리와 대규모 축산단지 조성, 조사료 생산단지 운영, 한우종합타운, 관광·체험형 한우단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 할 계획이다.

장흥군은 장흥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속적인 품질관리로 꾸준한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기존 영농법인과 작목반 및 개별 농가를 통합해 시장 교섭력을 갖춘 한우 주식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특히 한우농가들은 자연친화형 축산단지 조성을 핵심사업으로 정했다. 사육농가의 조직화·기업화를 통해 축산물의 품질·물량·안전 등을 확보하는 장흥한우산업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체계적으로 실천한다는 것이다.

장흥군의 한우사육은 지난 8월 말 현재 2945농가 5만3182마리로 전남도 내에서 1위, 전국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경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장흥토요시장 한우는 탐진강을 비롯한 청정지역 이미지와 함께 생산자가 직접 판매하는 산지유통체계의 모델이 되고 있다. 서울 광주 등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한우는 수천년 간 우리 민족과 함께하며 기후조건에 이상적으로 적응해 온 우리 고유의 유전자원이며, 국민 식생활 문화에 큰 공헌을 했다. 뿐만 아니라 농업소득 창출에도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가축이다.

이명흠 장흥군수는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장흥한우 산업이 주식회사 설립을 계기로 지역농업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 브랜드 장흥한우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한우농가들이 모두 1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흥=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