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중 저축銀 수사대상 제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이 부실 원인 규명과 재산 환수를 주요 목표로 22일 출범했다. 정상영업 중인 저축은행은 일단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합동수사단은 1차 수사 대상으로 지난 18일 영업정지된 토마토, 제일, 제일2, 프라임, 에이스, 대영, 파랑새저축은행을 지목했다.

이금로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현재로서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으로 제한해 수사할 방침”이라며 “수사가 국민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 중인 저축은행에까지 전방위로 수사를 확대할 경우 예금 대량인출 사태가 벌어지고, 은행 정상화 작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조치다. 합동수사단은 검찰 외에 금융감독원, 경찰청, 국세청, 예금보험공사 직원 등 8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권익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이 단장을 맡았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의 로비스트 박태규씨에게서 1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23일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