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교대 총장 직선제 폐지

입력 2011-09-22 21:56

전국 10개 교육대학 중 부산교대와 광주교대를 제외한 8개 대학이 총장직선제를 폐지키로 했다. 그러나 전국국공립대교수회연합회는 “대학자치와 대학민주주의의 핵심인 총장직선제 폐지에 정부가 개입하고 있다”며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경인교대 등 8개 대학 총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직선제 폐지, 학생 정원 조정 등을 담은 ‘교육대학교 구조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교과부가 지난달 국립대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총장직선제를 폐지하면 재정지원과 교수 정원 배정 등의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밝힌 이후 국립대가 총장직선제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8개 대학은 현재 총장직선제를 폐지하는 대신 총장공모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대 총장, 동문대표, 교육분야 인사들을 포함한 교육대학교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에 따라 각 대학별로 대학의장임용추천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들은 총장직선제를 폐지하는 대신 정부에 소규모 교육대 통폐합 정책 폐지를 요구했다.

교대 총장들은 교수회의 등을 거쳐 자발적으로 총장직선제를 폐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공립대교수연합회는 “교과부가 교육대학 총장협의회를 통해 총장직선제를 폐지하면 전국 교육대학을 특별관리대학 선정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한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