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 고민깊은 SKT… ‘무제한 데이터 폐지’ 방통위 인가 또 지연
입력 2011-09-22 18:39
SK텔레콤이 당초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및 요금제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22일 개최하기로 했다가 전날 밤 긴급 취소했다. 이날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방송통신위원회의 최종인가가 또다시 지연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폭증으로 인한 주파수 부족 사태를 고려, LTE 요금제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없애기로 방침을 세웠었다. 3G 서비스에 무제한 데이터를 적용한 결과 상위 1%가 전체 데이터 사용량의 39%, 상위 10%가 87%를 차지하는 등 데이터 폭증으로 주파수 부족 사태가 심각한 사실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방통위는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무제한 데이터를 없애면 이용자의 편익이 줄고 스마트폰 생태계가 활성화하지 못하는 등의 또 다른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방통위 관계자는 “LTE 요금 인가를 한 달여 만에 결론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