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4일째-예장 통합] ‘직선제+제비뽑기’ 부결

입력 2011-09-22 22:06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은 22일 충북 청주 상당교회에서 총회를 폐막하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점진적 개혁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 문제는 황형택 목사 처리 건과 함께 이번 총회의 가장 큰 이슈였다.

당초 헌의안에는 한기총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 행정 및 재정지원 보류, 탈퇴 등 세 가지 상정 안건이 올라왔다. 그러나 총대들은 교단이 한기총의 중추적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는 자기반성 아래 제재보다 참여 속 개혁을 선택키로 했다. 총대들은 ‘파송 총대 22명을 통해 한기총의 개혁을 추진하며, 총회 임원회와 교회연합사업위원회가 대표회장 단임제, 교단 순번제를 골자로 하는 개정 정관이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밖에 총대들은 한국찬송가공회에 대한 재조사 및 정상화를 위해 조사위원 선임을 임원회에 맡기는 데 동의했다. 기독교 안티 언론에 대한 대책위원회 구성 헌의는 총회커뮤니케이션위원회에서, 이슬람채권법(수쿠크법)대책위원회 설치 및 저지운동은 이슬람대책위원회에서 맡기로 했다.

임시목사 호칭은 1년간 더 연구키로 했다. 헌법개정위원회는 헌법과 규정에 나온 임시목사 호칭을 담임목사로 변경하는 개정안을 제시했으나 총대들은 헌법개정안을 1년간 더 연구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규칙부가 내놓은 ‘직선제+제비뽑기’가 결합된 맛디아식 선거는 840명 중 165명만 찬성해 부결됐다. 따라서 내년 총회도 올해처럼 직선제로 부총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한편 오전 회무에서는 21일 처리된 황형택 목사 총회특별재심 청원건을 재론하자는 요청이 있어 투표에 들어갔지만 3분의 2를 넘지 못해 또다시 기각됐다. 총회에서 다루지 못한 안건은 임원회에 맡겨 처리키로 했다.

청주=이사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