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학림교회 성경사경 전시회

입력 2011-09-22 21:05


충북 보은군 학림교회 이근태(66·사진) 목사가 22일까지 ‘성경필사=사경(寫經)’ 전시회를 개최했다. 청주시 동산교회 교육관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지역 기독교인들을 비롯, 일반인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모세오경을 비롯해 창세기, 아가서, 시편 등 50여점이다. 이 목사는 1986년 운영하던 양로원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문을 닫자 성경을 필사하며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이번 사경 전시회도 지난 25년간 해왔던 필사 작품들을 모은 것이다.

이 목사는 “현재 국내에는 성경필사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사경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앞으로도 계속 사경 작품을 출품해 많은 성도들이 성경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청주 예술의전당 천년대종 창건기를 기록한 것은 물론 학림교회 문화교실에서는 서예 지도도 하고 있다.

청주청남교회 이한흥 목사는 “산골 교회에 묻혀 있던 사경이 세상으로 나와 많은 기독인에게 선보이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목사는 다음달 12∼18일 서울 인사동에서도 사경 전시회를 연다.

청주=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