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실종 어시스트 되찾아

입력 2011-09-22 18:17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잃을 뻔한 어시스트 기록을 되찾아 역대 프로통산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8일 열린 정규리그 25라운드 전북-경남 전 분석결과 전반 36분 나온 루이스(전북)의 골이 이동국의 도움으로 이뤄진 것으로 판명됐다고 22일 밝혔다. 당시 루이스는 골 지역 오른쪽에서 이동국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으나 이동국의 도움은 인정되지 않았다.

연맹으로부터 어시스트를 인정받은 이동국은 이에 따라 정규리그에서 14개째 도움을 달성해 1996년 라데(포항)와 2003년 에드밀손(전북)이 세운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동국은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시즌 최고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동국은 그동안 주로 다른 선수의 도움으로 골만 넣는 경향이 많아 ‘게으른 사자’라는 오명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4골-14도움으로 득점랭킹 3위와 도움 랭킹 1위를 달리며 이 같은 오해를 말끔히 씻었다. 이동국은 올해 도움왕만 추가하면 K리그 사상 처음으로 MVP(2009년), 득점왕(2009년), 도움왕, 신인왕(1998년) 등 4개의 개인상을 모두 휩쓰는 선수가 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