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올림픽 꿈… 손연재 중간 12위

입력 2011-09-22 18:16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17·세종고)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 반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손연재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고 있는 2011 국제체조경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곤봉 종목에서 27.200점을 받았다. 전날 후프(26.725)와 볼(26.550)종목의 점수를 합산한 53.275점으로 개인종합 14위를 달리던 손연재는 세 종목이 끝난 현재 중간합계 80.475점으로 순위를 12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손연재는 이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카자흐스탄의 안나 알랴브예바(80.375점)를 추월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아시안게임 당시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종합 동메달을 딴 바 있다.

이날 곤봉에서 27점대를 넘기면서 5위에 오른 손연재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23일 리본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더욱 상승할 수 있다. 손연재는 이달 초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FIG 월드컵시리즈에서 처음으로 개인종합 톱10에 진입한 바 있다.

개인종합 예선 순위 24위 안에 든 선수들은 24일 결선에 나선다. 여기에서 15위 안에 들면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획득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국가 당 최대 두 명까지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손연재는 18위 안에 들어도 출전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 손연재와 함께 출전한 신수지(21·세종대)와 김윤희(20·세종대)는 세 종목 합산해 각각 41위(73.700점)와 44위(73.575점)를 기록, 사실상 결선 진출이 어려워졌다.

한편 ‘리듬체조의 여왕’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1·러시아)가 세 종목 합산한 87.725점으로 1위를 달리며 세계선수권 3연패를 눈앞에 뒀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