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국제금융센터 10월 문 연다

입력 2011-09-22 22:04

‘동북아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서울시가 건립을 추진해온 서울국제금융센터가 다음달 문을 연다.

시는 서울 여의도동 서울국제금융센터의 업무용 타워 3곳 중 지난달 완공된 ‘오피스1’에 유명 외국계 금융사 15곳이 10월부터 입주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오피스2·3은 내년 8월에 완공될 계획이다.

오피스1에 입주 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글로벌 컨설팅기업 딜로이트, 미국 뉴욕멜론은행, 일본 다이와증권, 중국 초상증권 등이다.

시는 2002년부터 금융기관이 모여 있는 여의도를 동북아 경제·금융 중심지로 키우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의 핵심은 여의도동23 일대에 연면적 50만4880㎡ 규모로 서울국제금융센터를 짓는 것이다.

서울국제금융센터는 오피스1(32층), 오피스2(29층), 오피스3(55층) 등 업무용 타워 3동으로 구성된다. 이곳에는 업무용 타워 이외에 5성급 호텔이 38층 규모로 들어서 외국 금융인들을 맞게 된다. 센터 지하에는 내년 하반기까지 복합영화상영관과 대형서점, 문화시설, 의류판매점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특히 오피스3 건물은 249m의 63빌딩보다 높은 284m로 지어져 여의도를 상징하는 빌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시와 시행사인 AIG코리아가 추진하는 이 사업에는 대규모 사업 수익으로 대출금을 갚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으로 1조514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오피스1의 선임대율은 76.3%이다. 대형 부동산 개발사업 상당수가 낮은 임대율로 실패했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시는 임차인을 먼저 확보한 뒤 사무실을 분양하는 선임대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시는 내년까지 지하 쇼핑몰과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을 잇는 지하보도를 설치해 센터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국제금융센터의 모든 건물이 완공되면 2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며 “또 하루 평균 2만5000여명이 센터에 상주해 서울 경제를 활성화화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