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무이했던 절대적 존재 ‘진시황 평전’

입력 2011-09-22 17:34


진시황 평전 / 장펀톈 (글항아리·4만8000원)

서쪽 변방의 제후국에 불과했던 진나라가 어떻게 천하를 통일하고 대업을 이룰 수 있었는지, 대업을 이루자마자 왜 허무하게 멸망했는지에 대한 통찰이다. 진시황이라는 군주의 생애 속에 춘추전국 500년 역사가 겹쳐지고, ‘사기’ ‘상군서’ ‘한비자’ ‘전국책’ ‘순자’ ‘여씨춘추’ 등 수많은 고서의 사상이 담겨 있다. 30여년간 중국 역사와 정치사상에 대해 연구해온 저자는 진 제국이 몇몇 영웅의 의지대로 건설된 국가가 아니라 춘추전국 말기 사회·경제적 발전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진시황은 최초로 법치를 실현한 황제였고, 중국 고대사에서 유일무이했던 절대적 존재라는 것이다. 최초의 대제국 진의 흥망을 이해하는 저자의 방식이다. 이재훈 옮김.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