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신>한신대 3년간 특별헌금

입력 2011-09-22 16:18


[미션라이프] 한국기독교장로회는 22일 오후 회무를 시작하고 정치부 보고를 처리했다. 이날 총회에선 목회자 복지와 신학교 지원방안 등 발전적인 안건이 다수 나왔다.

논의의 쟁점은 한신대를 위한 신학교육 발전특별기금 의무헌금을 재개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이 헌의안은 한신대 신대원 생활관 증축과 신대원에 재학 중인 목사후보생 학비와 장학금 지급을 위해 전국교회의 100분의 1 의무헌금을 7년간 실시해 달라는 것이었다. 기장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100분의 1 의무헌금을 통해 한신대 서울캠퍼스 본관과 도서관, 예배당을 신축한 바 있다. 당시 노회는 의무헌금 총액의 80%를 납부했다.

이에 대해 “이제는 학교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해야지 100만원 내외의 사례비를 받는 목회자가 많은 현실에서 언제까지 교회가 도와줘야 하냐”는 반론이 제기됐으며, 일부 총대는 “한신대 지원 문제는 기장의 심장이자 정체성을 살리는 문제와 같다”며 맞섰다. 찬반 논란이 이어지자 채수일 한신대 총장이 등단해 “내년 한신대가 퇴출대학에 지정될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오늘의 결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면서 “71년간 피땀으로 세운 이 대학을 포기한다면 어떻게 되겠냐. 100분의 1 헌금으로 이 학교를 세워나가야 한다”며 간절히 호소했다. 결국 이 헌의안은 1시간 넘게 치열한 토론을 벌인 후 만장일치로 3년간 시행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총회는 이밖에 목회자 유가족 생보 지급 세칙 제정과 목회자 유족돕기 특별헌금 모금, 목회자 재해대책 기금 제도 건은 생활보장제 위원회로 넘겨 1년간 연구키로 했다. 또 기장 21세기 중장기 발전기획위원회가 헌의한 총회 기구·제도 개혁을 위한 위원회 설치와 발전기획위원회 존속 건은 허락됐다.



예산=글·사진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