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전용헬기 인천·목포에 뜬다

입력 2011-09-22 12:45

[쿠키 사회] 보건복지부는 23일부터 출동 요청 5분 이내에 전문 의사가 탑승해 출동하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를 운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응급의료 전용 헬기에는 응급 초음파 기기, 심근경색 효소측정기 등 각종 응급의료 장비와 전문 약물이 갖춰져 중증 응급환자를 선별해 치료할 수 있다.

또 응급환자 이송률이 8.9%(2009년 기준)에 불과했던 소방 헬기와 달리 이 헬기는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서만 운용된다.

응급의료 전용 헬기는 주 헬기 2대와 고장·수리 시에 투입되는 대체 헬기 1대로 구성되며, 인천 가천의대 길병원과 전남 목포 한국병원에 배치될 예정이다.

출동 요청은 1339, 119구급대, 의사, 보건진료원(간호사) 등이 하며, 의료인이 없는 지역에서는 헬기 출동 요청을 받은 일반인이 담당한다.

지금까지 응급환자를 이송해온 소방 헬기는 출동 전 항공대 승인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신속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출동 시에도 전문 의사가 아닌 응급구조사가 탑승했으며, 최소한의 응급처치 장비와 기본 약물만 갖췄었다.

복지부는 내년 도서·내륙 오지 등에 신규 헬기 2대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으며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응급헬기 도입 사례를 검토해 응급헬기 운용을 확대하고 지역 내 소방·해경 헬기와의 공조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응급의료헬기의 운항에 앞서 이날 김포공항에서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 목포 한국병원 류재광 원장 등 헬기가 배치되는 의료 기관 대표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응급의료 전용헬기 출범식을 개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