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빛’났다…윤빛가람, 올림픽 최종예선 오만전 1골1도움
입력 2011-09-22 10:14
윤빛가람(경남)이 안방에서 맹활약한 홍명보호가 런던올림픽을 향한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1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오만과의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 승점 3점을 챙겼다.
홍 감독은 오만을 맞아 지난 6월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했던 배천석(빗셀 고베)을 공격의 최정점에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왼쪽 날개로는 고무열(포항), 오른쪽 날개로는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을 내세웠다. 가운데 자리에는 막내 백성동(연세대)을 배치해 배천석을 지원토록 했다. 미드필드에는 윤빛가람(경남), 정우영(교토상가)을 배치해 공·수 조율을 맡겼다. 포백에는 홍철(성남)-장현수(연세대)-홍정호(제주)-오재석(강원)을 내세웠다.
이날 경기는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유럽파가 빠져 고전이 예상됐지만 1골 1도움을 기록한 윤빛가람이 홈구장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며 유럽파의 공백을 메웠다. 윤빛가람은 먼저 전반 23분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윤빛가람이 오른발로 때린 공은 상대 골키퍼를 지나 그대로 골대 구석에 꽂혔다. 예상과 달리 공세적으로 나온 오만과 팽팽하게 맞서던 경기 흐름을 한국으로 가져오는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골을 도우며 팀 득점을 모두 만들어냈다. 후반 28분 역습상황에서 윤빛가람이 상대진영 오른쪽으로 내준 공을 김보경이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골로 연결시켰다.
요르단과의 2차 지역 예선 두 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허용했던 것을 감안하면 수비도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발재간이 좋은 알 하드리 등의 순간적인 돌파를 놓치는 등 조직력에서 아직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최종예선 6경기 중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11월 23일(현지시간) 카타르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