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북한 제압…대만서 열린 亞선수권 4강 진출
입력 2011-09-22 00:33
한국 여자 배구가 북한을 꺾고 올림픽 세계예선전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은 21일 대만 타이베이 대만국립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북한을 3대 1(25-20 25-14 22-25 25-14)로 제압했다. 여자배구 남북대결은 1992년 일본 NHK배 대회 이후 19년만이다. 북한여자배구는 국제 대회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포인트를 한 점도 얻지 못해 세계랭킹이 최하위인 111위다.
세계랭킹 14위인 한국은 베일에 가렸던 북한을 맞아 첫 세트를 김연경, 한송이의 득점포를 앞세워 25-20으로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 한국은 강서브로 북한 리시브를 흔들며 10-6, 16-9로 리드를 잡은 뒤 김희진의 서브에이스와 한송이의 블로킹 등으로 25-14로 이겼다. 2진급을 고루 기용하며 3세트를 22-25으로 내준 한국은 4세트에서 김연경, 한송이의 레프트 공격이 힘을 내 25-1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역대 상대전적 6승2패의 우위를 이어간 한국은 내년 5월 일본에서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22일 오후 6시 중국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한편 남자대표팀은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11 아시아 남자배구 선수권대회 D조 첫 경기에서 호주의 블로킹에 막혀 2대 3으로 패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