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총회 “여성목사 안수 불가” 재확인
입력 2011-09-21 21:24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가 20일 여성 목사 안수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합동 총회는 이날 오후 여자목사실태조사위원회의 보고를 통해 교단 내 여성 목사가 10명임을 확인하고 이들의 사역을 금지하기로 했다. 총회는 이들 모두 타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뒤 합동에 들어온 경우로 앞으로는 목사 신분으로서의 활동이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현재 이들 10명은 합동 교단 산하 교회에서 사모나 기도원 원장, 해외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여자목사실태조사위원회는 총회 헌법 및 성경 구절을 인용, 여성 목사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고전 11:3),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노니 조용할지니라”(딤전 2:12∼14)는 말씀을 그 근거로 들었다.
합동 내 여교역자들은 비록 이번 총회에서 또다시 좌절감을 맛봤지만 교단 내 분위기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21일 황규철(서울 예인교회) 목사가 1290표 가운데 360표를 얻어 신임 총무로 당선됐다. 황 총무는 정견발표에서 “총무는 총회장을 보필하는 비서실장으로 법과 질서, 상식이 통하는 총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장자교단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며 WCC 반대를 그 예로 들었다. 총회는 이날 총무 임기를 5년 단임에서 ‘3년 단임+1년 연임 가능’으로 확정했다.
전주=글·사진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