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LTE폰 경쟁, 국내서도 본격 점화

입력 2011-09-21 18:35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폰 경쟁이 본격화됐다.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는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LTE 폰 ‘레이더 4G’를 공개했다. 이달 말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레이더 4G는 1.5㎓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4.5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4.5인치는 HTC가 출시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화면이다. HTC는 LTE 망의 빠른 속도를 활용해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최신 영화와 TV쇼 등을 내려받아 볼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 ‘HTC 워치(Watch)’의 이달 말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별도 판매하는 멀티미디어방송(DMB) 동글을 장착하면 지상파 DMB를 시청할 수 있고 애프터서비스 기간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잭 통 HTC 북아시아 사장은 “LTE 기술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최고의 LTE 폰이 필요하다”며 “레이더 4G는 이에 걸맞은 미래의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제조사들도 다음 주 삼성전자부터 LTE 폰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다음 주 초 LTE 폰 2종류를 발표한다. 이 중 4.7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1.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2 LTE 폰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사양에 4.5인치 LTE 폰은 SK텔레콤으로만 독점 공급된다. HTC가 LTE 폰은 먼저 공개했지만 SK텔레콤을 통해서는 삼성전자 제품이 먼저 출시돼 ‘국내 최초’의 타이틀을 달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4.5인치 LTE 폰을 10월 초 출시한다. 삼성전자 제품과 사양은 비슷하지만 IPS HD 디스플레이 패널을 장착해 해상도가 더 뛰어날 것으로 평가된다. 팬택도 4.5인치 LCD 디스플레이에 1.5㎓ 듀얼코어 LTE를 준비 중이다. 팬택 관계자는 “사양 면에서는 경쟁사와 비교해 동급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