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2010년보다 49만명 증가… 청년고용률 1%P 상승
입력 2011-09-21 18:32
8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만명 늘었다.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규모다. 청년 고용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세계 경기 둔화로 우리나라 경제도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 고용 훈풍이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44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만명 늘어났다.
고용률도 59.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포인트 올랐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가 4만명 늘면서 고용률이 41.3%로 1.0% 포인트 상승하는 등 청년 고용이 개선되는 모습도 보였다.
기획재정부 이억원 인력정책과장은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8월까지 평균 41만2000명으로 굉장히 높은 고용 회복세를 보여 왔다”면서 “8월에는 특히 청년 고용 회복과 함께 그동안 부진했던 부문의 고용이 좋아지면서 증가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고용 증가를 주도한 서비스업 부문에서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도·소매업이나 운수업 등에서 취업자 수가 18만명 넘게 늘었고, 음식·숙박업 등 그동안 고용이 부진했던 업종에서는 취업자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건설업도 취업자 수 감소폭이 지난달 3.1%에서 0.1%로 줄었다.
고용 내용도 임금 근로자가 2.7% 늘어나고 임금 근로자 중에서도 상용 근로자가 5.5% 늘어나는 등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세계 경기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고용 호조세가 장기적으로 유지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재정부 관계자는 “고용은 경기 상황을 늦게 반영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현재 여러 가지 고용 지표가 매우 긍정적인 상황인 것은 맞지만, 결국 성장과 같이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