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방송 키운 칸파르 총사장 사임

입력 2011-09-21 18:10

아랍권 위성보도 채널 알자지라의 와다 칸파르 총사장이 사임했다고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칸파르 총사장은 8년간 알자지라에서 일하며 현재 알자지라의 입지를 만든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2003년 35세의 나이에 알자지라 아랍어 보도채널 사장에 올랐고, 2006년 알자지라 총사장직에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등에도 수차례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직원들에게 남기는 사임인사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하길 원한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포린폴리시는 칸파르의 사임 원인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외교전문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가 미국 국방부 정보기관과 계속 접촉하면서 미국에 부정적인 기사들의 수위를 조절해주는 거래를 해왔다는 것이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