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원 의장에 여성 마트비옌코
입력 2011-09-21 18:11
러시아 연방 상원 의장에 발렌티나 마트비옌코(62)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사가 선출됐다고 AF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연방 상원 의장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에 이어 러시아 권력 서열 3순위에 해당하는 위치다.
여성이 이런 직책에 오른 것은 러시아 근대사를 통틀어 예카테리나 대제를 제외하면 처음이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이날 상원에서 찬성 140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선출됐다. 반대는 한 표도 없었고 기권이 1표 있었다.
2003년부터 8년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사로 역임하다 상원 의장 출마를 위해 올해 초 물러난 마트비옌코 의장은 단정한 머리스타일에 화려하고 강한 의상을 입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상원 의장 자리가 권력 서열 3위이긴 하나 막후에서 활동하는 정부 관료나 보안 요원들의 거수기 역할 이상은 기대할 수 없다고 평가 절하하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