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산골마을 도로변에 무인판매 ‘양심가게’ 등장
입력 2011-09-21 17:57
“모두 직접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입니다. 대금을 계산하고 드시거나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전북 순창의 산골마을 도로변에 주인 없는 ‘양심가게’(사진)가 운영돼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순창군에 따르면 지난 5일 쌍치면 탕곡리 쌍치∼정읍 간 국도 29호선에 ‘무인판매점’이 문을 열었다.
가로 3m, 세로 3m 규모의 이 가게에서는 사과, 오미자, 칡즙, 복분자즙, 오디즙, 블루베리, 고구마 등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토박이 농사꾼 이상문(53)씨가 자신의 농장 4만여㎡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알리고 순창의 훈훈한 인심을 보여주기 위해 문을 열었다.
가게 안에는 10여가지 농산물과 풍금, 장구, 북, 징 등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악기도 진열됐다.
순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