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독교를 집요하게 폄훼하는 PD수첩

입력 2011-09-21 17:43

MBC TV가 20일 밤 방영한 ‘나는 아간이 아니다’는 PD수첩이 지금까지 10년 이상 한국교회를 집요하게 폄훼하는 연장선에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제작 단서가 된 ‘최후통첩’이라는 문서를 소개하는 도입부부터 오보에서 출발한다. 이 문서가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 측에서 어머니 김성혜 한세대 총장을 고발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명백한 허구다. 아들이 부모를 검찰에 고발하기 위해 최후통첩용으로 작성했다는 설명은 프로그램의 수준을 의심케 한다. 이 문서는 시중에 나도는 루머를 조 원로목사 측에 알리기 위해 정리한 것이다. PD수첩은 남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사리판단조차 외면하는가.

제목 또한 그렇다. 평생을 목회에 바쳐 세계 최대 규모의 교회를 개척한 목사가 설교 단상에서 여호와의 저주를 받은 아간과 자신을 비유했다면 그것이 얼마나 간절한 심정에서 나온 고백이라는 것쯤은 헤아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으로 세간의 비아냥을 유인해내고 있는 PD수첩은 누구를 탓하기 앞서 자신들부터 돌아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기본적 출발이 이렇다보니 그 세부내역은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 원로목사 은퇴 이후 20개 지교회 36만 교인들을 독립시키는 등 돋보이는 행보를 기록해왔다. 이런 중에 조 원로목사 가족 문제와 일부 장로들의 이견이 대두됨으로써 큰 어려움을 겪어왔고, 최근에 가족문제가 일괄 해소되면서 국민일보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겸허하게 사회에 헌신할 것을 누차 밝힌 바 있다.

이런 흐름의 반대편에 선 극소수 사람들 위주로 몰래 카메라식 취재를 통해 한국교회를 집요하게 흔드는 PD수첩이 목표하는 것은 무엇인가. PD수첩은 교회재정의 투명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수년전부터 투명한 재정운영으로 교회의 모든 재정에 대해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이는 관련기관 및 주무관청에서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성숙한 취재력과 기독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