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 경인아라뱃길 잇는 자전거 도로 생긴다
입력 2011-09-21 22:04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이 다음달까지 자전거도로로 이어지고, 2013년까지 한강 자전거도로의 주행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한강 자전거도로 전면 개선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10월 경인아라뱃길 개통 시기에 맞춰 서울 행주대교와 경인아라뱃길 사이 1.05㎞ 구간을 잇는 자전거도로가 개설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 하남부터 광나루, 잠실, 여의도 등한강변을 거쳐 경인아라뱃길 자전거도로 구간(편도 18㎞)을 따라 인천 서해까지 자전거로 달릴 수 있는 편도 60여㎞의 자전거도로가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2013년까지 한강 자전거도로 70㎞ 구간에 142억원을 투입, 개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달리는 자전거와 그 주변을 걷는 시민이 부딪히지 않도록 한강철교 북단 등 99곳의 보행횡단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다. 감속 구간에는 ‘50m 전’ ‘25m 전’ 등의 표지판이 설치된다.
노후 자전거도로는 다시 포장된다. 대상은 정곡나들목∼행주대교, 가양대교∼안양천, 행주대교 남단 구간 등이다. 방화·천호대교 하류, 한강대교 남단, 마포종점나들목 주변, 금호나들목 주변, 이촌 동작대교 하류 등 물이 잘 고이는 구간도 포함된다.
시는 또 자전거도로 노면 179곳에 진·출입로 방향과 거리 등을 표시하고 94개 교각에 거리 안내표시를 설치할 방침이다. 11월부터는 한강공원 11곳에서 대여 장소와 상관없이 어느 곳에서나 자전거를 반납할 수 있는 자전거 대여시스템을 운영한다.
그러나 자전거 동호인들은 한강교량 25곳 중 잠실철교, 광진교, 잠수교, 마포대교 등 4곳에만 자전거도로가 설치돼 있어 강·남북을 달릴 수 있는 코스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안전 대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자전거 사고 건수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한강사랑 자전거 패트롤’ 128명을 선발해 안전주행 안내 활동을 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