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장서 敵보다 먼저 보게됐다”… ‘피스아이’ 인수식 이모저모

입력 2011-09-21 18:09

‘하늘의 방공통제소’ 피스아이(E-737) 1호기가 21일 우리 군에 인도됐다. 공군은 경남 김해 공군기지에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1호기 인수식을 갖고 “운용 조종사 훈련과 제한적인 작전을 실시한 뒤 내년 후반기 실전전력으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희원 청와대 안보특보가 대독한 축전에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확보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드높은 자긍심”이라며 “피스아이라는 이름처럼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믿음직한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이제 우리 군은 모든 전장을 적보다 먼저 보고, 먼저 결심해 타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공군은 처음으로 피스아이 내부를 공개했다. 피스아이는 기체에 감시레이더를 장착해 공중에서 조기경보, 항공기 통제, 전장관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한반도 상공 전역과 해상의 1000여개 표적을 동시 탐지하고 360도 전방위를 감시할 수 있는 메사(MESA·다기능 전자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레이더 탐지거리는 370∼500㎞에 이른다. 현재 공군의 방공작전은 지상레이더만으로 식별된 한반도 상공 정보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다. 피스아이가 투입되면 지상레이더와 함께 실시간 공중감시가 이뤄져 입체적인 방공작전이 이뤄지게 된다.

피스아이를 운용하는 공군 제51항공통제비행전대장 장명수 대령은 “미군에 의존하던 감시임무 상당 부분을 감당할 수 있게 됐다”며 “공군 방공작전 지원과 특수작전 등 전방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