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SLS그룹 회장 “신재민 전 차관에게 수십억 줬다” 시사저널 보도… “매달 현금 제공”
입력 2011-09-21 21:48
이국철(50) SLS그룹 회장이 신재민(사진)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수십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시사저널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신 전 차관은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시사저널은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이 언론사에 있을 당시인 2002년부터 2010년 8월 차관으로 재직할 당시까지 매월 수백만원에서 1억원까지 수시로 제공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장은 특히 “신 전 차관이 2006년 이명박 대통령 대선 캠프인 ‘안국포럼’에 들어간 이후부터는 매월 1500만∼1억원씩 현금으로 건넸다”고 폭로했다.
신 전 차관은 언론인 출신으로 이 대통령 당선자 시절 비서실 정무·기획2팀장을 지낸 뒤 문체부 제2차관과 제1차관을 지내다 지난해 8월 퇴임했다.
이 회장은 시사저널 취재진과 지난 9월 1일부터 8차례 만나 신 전 차관에게 수십억원에 달하는 현금과 법인카드, 차량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신 전 차관은 “이 회장과는 잘 아는 사이지만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 회장이 떳떳하고 정당하다면 검찰에 고발하면 되지 왜 언론플레이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신 전 차관은 또 “돈을 받은 적은 추호도 없다”며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SLS 관계자는 “현재 이 회장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어떤 얘기도 해줄 수 없다”고만 말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