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22일] 좌경도 우경도 안됩니다

입력 2011-09-21 18:05


찬송: ‘나는 갈 길 모르니’ 375장(통 421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여호수아 1:7~9

요즘 우리 사회가 양극단에 흐르는 일들이 너무 많아 안타깝습니다. 그리스도인부터 ‘내가 어느 한쪽에 치우쳐 있는 것은 없는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생활 속에서는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여기려는 경향이 꽤 많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인정하면서 살아야 좋은 사회요, 아름다운 사회입니다. 이미 우리는 최첨단 과학문명에 살고 있습니다. 흑백TV에서 컬러TV로 전환된 것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사고는 아직도 흑백에 머무르는 것같이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내 주장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 역시도 존중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양 극단론자가 있었습니다. 극보수주의자들인 바리새인들과 극좌경화된 사두개인이었습니다. 이들은 늘 충돌을 일으키는 무리들이었기에 주님은 이 둘을 다 질타하셨습니다. 만일 주님이 이들을 이용하셨다면 운신하시기에 조금은 수월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은 정도(正道)를 가르치셨습니다. 정도는 중도와는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뒤를 이어 여호수아를 세울 때 이런 말씀으로 충고하셨습니다.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수 1:7)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으면 형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형통’이란 단어는 ‘반드시 성취된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말로 바꾼다면 ‘성공’(success)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성공을 원한다면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닌 하나님의 길, 말씀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워 성공한 지도자는 모두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았습니다.

솔로몬이 초기에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정의에 입각했고, 말씀에 입각한 재판을 했기에 명재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그 아들 르호보암은 젊은 대신들 쪽으로 기울어져서 신하로 있던 여로보암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나라는 둘로 나눠지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잘 뛰는 육상선수라고 해도 밟지 말아야 할 트랙을 밟으면 실격당하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한쪽으로 치우치면 하나님 앞에서 실격당하고 말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과하면 안 됩니다. ‘과(過)’자가 들면 위험합니다. 과욕(過慾), 과로(過勞), 과식(過食), 과음(過飮) 등입니다. 지나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치우치면 안 됩니다.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되어야 할 이유가 이런 데 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으라고 한 것입니다. 말씀이 기준이 될 때 좌우로 치우침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기도 : 우리에게 바른 길을 보여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주님이 보여주신 길을 가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말씀으로 늘 무장하게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장경덕 목사(분당 가나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