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신>양화진외국인묘지 분쟁, 한국교회에 호소
입력 2011-09-21 14:22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96회 총회 셋째 날인 21일 오전 ‘양화진외국인묘지’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양화진문제해결을위한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박위근 위원장은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이하 기념교회)가 유니온교회가 25년간 예배드렸던 처소를 상실케 하고 선교사 후손들과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이 세간에 오르내린 것은 한국교회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한국교회의 공동자산인 양화진을 사유화한 기념교회와 협의회의 부도덕성을 널리 알려야한다”고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기념교회가 물량공세와 언론플레이등 치밀한 전략으로 한국교회의 공동유산인 양화진을 탈취해 사유화 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대책위는 “양화진 묘지 문제의 발단은 유니온교회를 묘역에서 쫓아낸 데서 시작됐다”면서 “기념교회가 2005년 이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로부터 전권을 받아 묘역을 관리해 온 것은 사실이나 양화진의 역사적 의미를 변질시켰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또 “유니온교회와 기념교회가 예배장소로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마포구청은 양자 모두에게 기념관을 떠나도록 조치했으나 기념교회 측은 여전히 남아 홍보관을 신축하고 담을 허는 등 시설물을 훼손하기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총대들은 “94회기 총회 때 대책위가 구성 됐음에도 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성토했다.
대책위 보고를 받은 총대들은 한국교회를 향한 호소문과 총회장 명의의 성명서 채택, 전 총대의 서명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위원회는 1년 더 존속하기로 했다.
청주=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이사야 기자 isay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