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박종윤 결승타… 롯데 2위 탈환

입력 2011-09-21 00:37

롯데가 2위 싸움에서 먼저 웃었다.

롯데는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피말리는 접전 끝에 5대 4,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뒀다. 66승5무54패가 된 롯데는 지난 16일 청주 한화전 패배로 3위로 내려앉은 뒤 4일만에 다시 2위를 탈환했다. 무엇보다 2위 싸움에 분수령이 될 이번 3연전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끝까지 팽팽했다. 양팀 모두 초반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엎치락뒤치락 경기를 펼쳤다. 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3-3으로 팽팽하던 6회말이었다. 롯데는 이대호와 홍성흔의 연속안타, 강민호의 고의4구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대타 박종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얻었고,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홍성흔마저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롯데는 7회부터 임경완, 강영식, 김사율 등 불펜진을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고비는 9회말이었다.

SK 최동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롯데는 1사 만루를 허용해 역전 위기까지 몰렸다.하지만 마무리 김사율이 안치용과 이호준 등 중심타선을 범타로 처리하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이날 역대 4번째 팀 통산 3만2000안타를 달성했다. SK는 이날 아쉬운 패배를 당한데다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조동화가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사실상 시즌을 접는 불운까지 당했다. 1군에 복귀한 ‘에이스’ 김광현이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하며 실전점검을 마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연장 접전 끝에 두산을 6대 5로 누르고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이날 두산은 삼성과 팽팽한 경기를 펼쳤으나 연장 11회 페르난도 니에베의 끝내기 폭투로 어이없이 승리를 내줬다. 잠실에서는 LG가 선발 벤저민 주키치의 역투에 힘입어 넥센을 2대 0으로 물리쳤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