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로키 접근… 日 142만명 대피령
입력 2011-09-21 00:36
제15호 태풍 로키(ROKE)가 접근하면서 일본 중부 9개 현 142만명에게 피난 지시나 권고가 내려졌다.
20일 일본 기상청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태풍 로키가 일본 내륙으로 접근함에 따라 아이치현 기후현 효고현 미야자키현 등 일본 중부 9개 현에 피난 지시나 권고가 내려졌다.
아이치현 나고야시에선 이날 폭우로 시를 가로시르는 하천 쇼나이가와가 범람했다. 다른 하천 덴파쿠가와도 범람 위험 수위다. 인명피해도 잇따라 나고야에서 1명이 태풍의 영향으로 숨졌으며 기후현에서는 2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태풍 로키는 21일 일본 혼슈에 상륙,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 강수량이 500㎜에 이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강한 태풍’에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바뀌었다고 오후 발표했다.
태풍 로키는 오후 9시 현재 고치현 남쪽 약 270㎞ 해상에서 시속 약 30㎞ 속도로 북동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당 50m이고 최대 순간 풍속은 초당 70m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