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정체’ 홍제고가차도… 2012년 2월 철거한다

입력 2011-09-20 22:46


서울 서대문구 홍제고가차도가 내년 2월 철거된다.

서울시는 교통 정체가 발생할 것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교통량이 적은 내년 2월에 홍제고가차도를 철거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내부순환로와 교차하고 있는 홍제고가차도가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안정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도심 경관을 해친다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에 따른 것이다.

시는 홍제고가차도를 철거한 뒤 평면교차로를 조성하고 횡단보도와 교통섬을 개선해 보행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또 고가차도를 포함한 기존의 왕복 8개 차로를 평면 9∼10개 차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단절돼 있는 통일로와 의주로 사이 중앙버스 전용차로는 연결하기로 했다.

시는 철거 공사에 앞서 고가차도 하단에 있는 기존 도로의 복개교량(홍제2교)을 보수·보강하는 공사를 다음달 시작할 방침이다. 연희로(서대문구청 방면) 교통섬 안의 지하철 환기구를 옮기는 공사도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고가차도가 철거되면 도로가 확장되고 중앙버스 전용차로가 연결돼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조망권도 회복돼 도시경관이 개선되고 지역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