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신>예장 통합, 총회 100주년기념관 건립논의 활발

입력 2011-09-20 21:58

[미션라이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96회 총회 둘째 날인 20일 오후 회무에는 총회100주년기념관건립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건립위원장 김삼환 서울 명성교회 목사는 “새 부지를 사서 건축하는 것과 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을 허물고 새로 짓는 것, 100주년기념관 앞 주차장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짓는 것,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내 통합교단의 지분을 늘려 기념관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새 부지 위에 지으려면 약 1000억원, 현 기념관을 허물고 다른 교단과 비슷한 수준으로 건물을 지으려면 600억~700억원이 필요하다”면서 “세 번째 방안은 현 건물과 마주보는 형태로, 10층 건물을 지으면 약 200억원 소요예상 되니 허락해 주면 모금 후 기념관을 건축하려 한다”고 밝혔다.

총대들은 “세 번째 방안도 200억원으로는 힘들다”는 의견과 “김 목사가 마지막 사명으로 맡으려는 것 같으니 기쁜 마음으로 밀어주자”는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평양노회 장창만 목사는 “모든 총대가 쉽게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설계방안, 예산분담 내역이 필요하다”며 “이번에는 건립보고만 받고 건축에 관한 부분은 다음 회기에 결의하자”고 제안했다.

논의 끝에 기념관 건립은 총회 앞 주차장 부지를 활용하는 세 번째 방안에 띠라 구체적인 건립방안을 연구해 내년 총회 때 결정키로 했다.

오후 7시에 시작된 저녁회무 때는 본회 결의안건 심의에 올라온 서울 강북제일교회 황형택 목사 총회특별재심청원 때문에 긴장감이 흘렀다. 총회장소인 청주 상당교회 입구에는 현재 황 목사를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나눠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총대들도 찬반양론으로 갈렸다. 한쪽에선 “이미 재판국에서 판결이 난 사건이기 때문에 22일 재판국 보고를 받은 후에 결의하자”고 주장했고, 강북제일교회가 속해있는 평양노회측은 “오늘 안으로 결의하자”고 맞섰다.

의견대립이 지속되자 박위근 총회장은 “순서상 재판국 보고를 받은 후 총회가 이 안건을 받아들인 것에 대한 적법성 여부부터 세세하게 따져보자”며 평양노회 측에 양해를 구했다. 결국 이 안건은 22일 재판국 보고 후 논의하기로 했다.

저녁 회무는 오후 8시 40분 마쳤다. 총회 셋째 날인 21일에는 특별재심위원회, 정치부, 규칙부, 국내 선교부 등 각 부서 보고와 헌의안 논의가 예정돼 있다. 오후 7시부턴 에큐메니컬 예배가 진행된다.

청주=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