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광우병’팀 중징계… 노조 반발

입력 2011-09-20 21:57

MBC가 2008년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관련, 당시 프로그램을 제작한 연출진에 대해 회사 명예 실추를 이유로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20일 MBC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MBC는 전날 인사위원회를 열고 조능희 김보슬 PD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송일준 이춘근 PD는 감봉 6개월, 정호식 PD는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MBC는 지난 5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대법원이 형사상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보도의 주요 내용은 허위라고 판시해 진실 보도를 생명으로 하는 언론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MBC는 또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점검하고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사측의 중징계 결정에 대해 MBC 노조는 강력 반발했다. 노조 이용마 홍보국장은 “예상보다 훨씬 센 징계가 내려졌는데, 청와대나 여권에서 압력이 가해진 결과라고 본다”며 “징계 무효를 위한 법적 대응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