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의장 역임 이춘구 前 민자당 대표 별세
입력 2011-09-20 19:22
제11∼14대 국회의원과 옛 민자당 대표를 지낸 이춘구 전 국회부의장이 20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대한민국 헌정회는 이 전 의원이 이날 새벽 숙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직접 사인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알려졌다.
충북 청원 출신으로 육사 14기인 이 전 부의장은 1980년 신군부 세력에 합류, 준장으로 예편한 뒤 이듬해 11대 총선에서 민정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5·6공화국을 거치며 충북 제천에서 내리 4선에 성공, 민정계 실세로 떠올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을 맡아 6공화국 정권 인수 작업을 지휘했다. 14대 대선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당선에도 기여했으며 문민정부에서 국회 부의장과 민자당 대표를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문춘자씨와 아들 재용(사업), 딸 서영, 사위 권기연(에스에스모터스 대표)씨 등이 있다.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21호(02-2258-5971). 발인은 22일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