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카고 너마저”… 시카고트리뷴 “재선포기” 칼럼
입력 2011-09-20 18:51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그에게 재선을 포기하라는 주장이 나왔다.
경제위기와 낮은 지지율 등으로 재선이 어려우니 일찌감치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민주당 주자로 내세우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재선 회의론은 시카고 지역의 대표적 언론인 시카고트리뷴의 기사(18일자)를 통해 제기됐다.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 더욱 서운한 것은 시카고트리뷴이 2008년 대선 때 공개적으로 그를 지지했었다는 점이다.
시카고트리뷴의 논설위원 스티브 채프먼은 해설기사에서 “헌법을 확인해 본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반드시 재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재선 캠페인과 모금을 멈추고 2013년 1월 20일까지 백악관을 비워주기만 하면 된다”고 다소 비꼬는 투로 오바마 대통령을 타박했다. 낮은 지지율,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서 점차 커지는 재선 패배 우려,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 부족 등이 재선을 포기해야 하는 이유로 거론됐다.
그리고 대안으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꼽았다. 신문은 “클린턴 장관이 ‘대통령 꿈을 접었다’고 표현했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