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폰에 신용카드 기능 탑재

입력 2011-09-20 18:24

구글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구글 월릿(wallet)’ 서비스를 19일(현지시간) 시작했다. 구글 월릿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탑재해 일반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가맹점에 설치된 페이패스(Paypass)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된다. 소셜커머스 업체 등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쿠폰도 월릿에 저장할 수 있어 결제 시 자동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구글은 미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와 함께 근거리무선통신(NFC)칩이 탑재된 삼성 넥서스S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넥서스S 사용자는 자동으로 ‘월릿’ 앱을 업데이트받을 수 있으며 원하는 카드를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가능한 카드는 시티마스터카드와 구글선불카드 두 종류다. 구글선불카드는 원하는 만큼 금액을 충전해 쓸 수 있는 카드다.

구글 월릿 개발 과정에 처음부터 참여한 시티그룹, 마스터카드 외에 비자, 디스커버,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등 카드사들이 NFC 도입을 발표해 조만간 사용 가능한 카드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오사마 베디어 구글 결제담당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모든 신용카드를 구글 월릿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불룩한 지갑과는 작별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