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유엔총회 참석차 訪美… 日 노다 총리·빌 게이츠와 회동

입력 2011-09-20 18:45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제66차 유엔총회와 유엔 원자력안전고위급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유엔총회 기간 중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도 갖는다.

이 대통령은 21일 뉴욕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사회 공생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국제평화와 안보, 민주주의와 인권, 지속가능한 개발 등을 실현하는 데 한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이어 노다 총리와 양자회담을 열어 한·일 자유무역협정(FTA)과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 청구권 문제도 거론될지 주목된다.

22일 유엔 원자력안전고위급회의에선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원자력 발전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유엔 일정을 마친 뒤에는 시애틀에 들러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만나 저개발 국가 지원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24일 귀국 예정인 이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미국 ‘양심의 호소’ 재단으로부터 세계 평화, 민주주의,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세계 지도자 상(World Statesman Award)’을 받는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