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신> 기장 총회 개회설교 "주여, 이 땅을 고쳐주옵소서"
입력 2011-09-20 17:24
주여, 이 땅을 고쳐주옵소서
역대하 7:14, 야고보서 5:15~18, 마태복음 4:23~24
김종성 목사(기장 제95회 총회장)
우리 기장은 2015년이면 선교 10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위대한 복음의 역사를 위해 우리는 지금 이곳에서 한발을 내딛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복음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면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상의 어느 나라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부흥의 역사를 우리는 이루어냈습니다. 복음의 빚진 자로 시작되었던 우리의 역사는 이제 복음을 전하는 자로 바뀌었습니다. 세상의 많은 나라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고 우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사랑하시고 우리 민족을 선택하셨다는 증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앞으로 남은 4년동안 더욱더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경험하고 선교 100주년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주어진 과제로는 2013년 10월 개최되는 WCC 부산총회를 준비해야 하고 또 기장의 부흥을 위해 2015운동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그리고 이 땅에 억눌리고 소외된 이들에게도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무엇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현실은 다시 한번 노아 홍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는 그 기쁨과 환희가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탄식”으로 바뀌는 현실을 보게 됩니다. 이 현실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먼저 딛고 일어서야 할 현실입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 한걸음 더 가까이 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한걸음 더 가까이 가야 합니다. 이제 우리 함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여, 이 땅을 고쳐 주옵소서.”
2000년 전 이 땅에 오셔서 당신의 십자가로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던 것처럼, 지금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의 잘못된 이 땅을 고쳐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1. 창조질서의 회복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가장 먼저 회복되어야 할 것은 바로 하나님의 창조질서 회복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에덴을 회복해야 하며,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자연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 논리로 신음하고 탄식하고 있는 자연이 회복되어야 하고, 깨어져버린 자연의 섭리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2. 육체의 회복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두 번째로 회복되어야 할 것은 바로 육체의 회복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3대 사역을 알고 있습니다. 가르치고 전파하고 치유하시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병든 자를 치료하셨습니다. 아픈 자를 치료하시어 그들에게 자유를 선포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회복의 역사가 우리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육체적 질병으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는 나약한 우리들을 보며 “너희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선포가 지금 우리 가운데 임해야 합니다.
3. 영혼의 회복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세 번째로 회복되어야 할 것은 바로 영혼의 회복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을 따라 흙으로 사람을 만드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시니 생령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한 영이 병들 때 전능자의 창조의 질서가 깨지며 영성은 물론 감성도 인성도 지성도 병들게 되는 것입니다. 에덴의 법을 어기고 타락한 인간에게 시시때때로 사단의 유혹을 받으며 영적 고통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귀신들린 자를 회복시키셨습니다. 악한 영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주님께 기도하지 못하는 수많은 백성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해방을 선포하셨습니다.
4. 교회의 회복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회복되어야 할 것은 바로 교회의 회복입니다. 지금의 교회는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우리의 모습에 대한 탄식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다시 그려보자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내려 했던 그것, 사도바울이 목숨을 바쳐 지켜내려 했던 그 교회를 지금 우리는 회복해야 합니다. 세상의 물질만능주의에 휩쓸려 살아가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이 살아 움직이는 교회, 성령이 뜨겁게 역사하는 교회로 우리의 교회는 회복되어야 합니다.
저는 부총회장 때부터 2년 동안 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최선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하나의 교회라도 더 이 땅에 세워가며 하나의 교회라도 더 건강한 교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해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의 열매는 하나님게 맡기고 2015스텝들과 함께 전국 24개 노회를 빠짐없이 순회하며 진액을 쏟으며 100개 교회 개척운동, 32만 성도를 50만 성도로의 성장운동, 미자립교회 활성화 대책운동을 향해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이 걸음을 분명히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기뻐하시리라고 믿습니다.
2011년 9월 20일!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우리를 회복시켜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깨어졌던 하나님의 창조질서, 나약하기 짝이 없는 우리의 육체, 세상의 악한 영에 맞서 싸울 수조차 없는 나약한 영혼, 세상의 기준에 휩쓸려 몰려가는 교회, 이 모든 것들이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회복될 것이라고 분명히 믿는 것입니다.
우리 기장은 바로 이 회복의 역사를 꿈꾸며 작지만 힘있는 교단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지금까지 힘차게 전진해 왔습니다. 이제는 우리 기장의 때가 왔습니다. 우리 기장을 사랑하시는 전능자께서는 기독교 위상이 허물어져 가는 이 시대의 마지막 대안으로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는 사실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첫사랑을 잃어버리고 균형을 잃은 채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 반드시 하나님께서는 우리 기장을 통해 이 회복의 역사를 이루어 가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주여, 이 땅을 고쳐주옵소서”라는 간절한 우리의 부르짖음이 반드시 이 땅과 이 민족을 변화시켜 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제 함께 걸어갑시다. 하나님이 고쳐주실 이 아름다운 땅과 교회를 기대하며 함께 걸어갑시다. 우리가 선교 100주년을 향해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분명히 하나님의 역사 한 페이지를 기록하게 될 것임을 믿으시면서 힘찬 걸음으로 나가시는 제96회 모든 총대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