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신> 기장 총회 '주여, 이 땅을 고쳐주옵소서' 주제로 20일 개막
입력 2011-09-20 16:54
[미션라이프] 한국기독교장로회 96회 총회가 20일 충남 예산 덕산 리솜스파캐슬에서 시작됐다.
개회예배는 기존 교단에서 찾기 힘든 피리와 징 등 국악기가 등장했다. 국악인 정마리씨는 시편 41편을 주제로 한 시조창을 선보였다. 한국 전통 가락이 담긴 개회예배는 성례전에서 정점에 이르렀다. 북녘 동포와 양극화로 고통 받는 가난한 민중, 자연생태를 위해 떡을 나눈 총대들은 생태계 창조질서 회복과 남북 화해, 양극화된 사회의 치료, 한국교회의 갱신을 위해 기도했다.
설교자로 나선 김종성 총회장은 “창조질서가 깨지고 영성과 지성이 점점 타락한 시대 속에서 민중은 영적 고통의 삶을 살고 있다”면서 “교회마저 세상 기준에 따라 변질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우리는 반드시 예수의 십자가로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 선교 100주년을 앞둔 기장은 작지만 힘 있는 교단으로 한국 역사 속에서 힘차게 전진해 왔다”면서 “이 땅을 고치고 민족을 변화시키며, 교회를 새롭게 하는 데 함께하자”고 독려했다.
800여명의 총대는 총회장과 목사부총회장에 출마한 유정성 목사(서울 신광교회)와 나홍균 목사(충남 대천교회)에 대해 각각 찬반 투표에 들어간다. 장로부총회장은 2명이 출마했다.
기장은 ‘주여, 이 땅을 고쳐주옵소서’라는 주제아래 오는 23일까지 정의 평화 생명운동 전개방안, 기장 21세기중장기발전기획위원회 존속여부, 목회자 유가족 지원, 교회문제 사회법정 고발 근절책, 양성평등 교육 등 교회와 사회이슈와 관련된 안건을 논의하게 된다.
특히 사회부 심의 안건에는 대선·총선을 위한 시국강연회 개최 여부와 북녘동포 돕기 나눔사업 전개, 재생용지로 교회주보 만들기 운동 등이 올라와 있다. 22일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한국총회를 위한 세대간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한편 기장 총회는 여성 총대가 목사 21명, 장로 35명으로 전체 총대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예산=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