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지난 ‘해운대 파라솔’ 깜짝 변신… 가방·지갑으로 재탄생
입력 2011-09-19 20:45
기네스북 등재가 추진됐던 해운대해수욕장의 형형색색 파라솔이 관광용 가방으로 다시 태어났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했던 비치파라솔 중 폐기대상 3000여개를 디자이너 김영우씨에게 의뢰해 가방과 손지갑으로 만들었다고 1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세계 최고 디자인 경연대회인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전’에서 4등을 차지했고, 부산디자인센터 차세대 디자이너상을 받은 디자이너이다.
파라솔 가방과 손지갑은 개당 1만원과 6000원에 판매된다. 수익금은 전액 해수욕장 개발에 재투자된다.
해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사용되는 파라솔은 모두 8000여개로 이 가운데 상태가 좋은 3500여개는 이듬해 재사용되고, 1500여개는 농사철 그늘막으로 사용되도록 농촌에 보내졌다. 나머지 3000여개는 폐기처분 됐다.
한국기록원은 지난해 8월 2일 오후 4시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 100만명이 사용한 파라솔 7937개의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배덕광 구청장은 “파라솔을 재활용함으로써 자원낭비를 막고 수익도 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