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교단 총회 개막-예장 통합] 1400여 총대 “세상의 빛과 소금 되자”

입력 2011-09-19 20:59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는 충북 청주 상당교회에서 19일 제96회 총회를 열고 임원선거 등 회무를 진행했다. 박위근(서울 염천교회) 전 목사 부총회장이 총회장직을 자동 승계했고 손달익(서울 서문교회) 목사와 오정호(서울 대광교회) 장로가 선거에서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어 목사 부총회장과 장로 부총회장에 각각 당선됐다. 특히 목사 부총회장의 단독 입후보 후 당선은 2007년 총회 이후 처음이어서 그 의미를 더했다.

이밖에 96회 총회 서기에 순천남노회 김동훈 목사, 부서기 평양노회 안주훈 목사, 회의록 서기 경북노회 장명하 목사, 회의록 부서기 서울강동노회 정도출 목사, 회계 목포노회 김계룡 장로, 부회계 서울서노회 권복주 장로가 각각 선출됐다.

1400여명의 총회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회예배에서 박 총회장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강조하며 자기갱신과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돼야 한다고 설교했다. 그는 “부끄럽게도 우리는 빛과 소금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사회의 비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면서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인격과 삶을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목사 부총회장에 당선된 손 목사는 “총회 정통성을 지키고 한국교회와 사회에 희망과 용기, 꿈을 주는 총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면서 “특히 농어촌 미자립교회 지원과 총회 100주년 기념행사, 북한선교,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준비, 교회의 사회적 신뢰 회복 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예배에는 박종순 김순권 김삼환 목사 등 15명의 전 총회장들이 흰색 스톨과 초록색 성의를 착용하고 등단해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예배에선 성찬식을 거행해 성(聖)총회의 의미를 더했다.

‘그리스도인,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주제로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총회에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문제와 부총회장 선거제도 변경, 한국찬송가공회 문제, 안티기독교 세력 대처, 임시목사 호칭 변경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생중계 된다(pck.or.kr).

청주=백상현 이사야 기자 100sh@kmib.co.kr